마침 집 냉장고가 슬슬 수명을 다해가서 새것을 알아보던 참이었다. 가격을 비교하며 한참 고민하던 중에 삼성전자가 제품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한다는 뉴스를 봤다. 처음엔 "또 흔한 할인 이벤트겠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100만 원짜리 냉장고를 사면 20만 원어치 상품권을 돌려준다는 건데, 단순 할인과 비교해도 혜택이 상당했다. 주변에서도 "스마트폰 바꿀 때 됐는데 이 기회에 사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다만 신청을 따로 해야 하고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행사다. 이 글에서는 삼성전자 온누리상품권 환급의 대상, 신청 방법, 사용처를 정리한다.
어떤 행사인가: 핵심부터 정리
먼저 이 행사가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다. 단순 할인이 아니라 '환급(페이백)' 방식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2026년 6월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총 지급 규모는 약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거둔 성과를 국민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노사가 임금협약 합의 때 약속한 사회 환원의 후속 방안으로, 제품 가격을 직접 깎아주는 대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추가 혜택도 있다.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 제복공무원에게는 10%를 더해 구매액의 30%를 돌려준다. 일반 소비자도 20%라는 적지 않은 비율을 받을 수 있어, 고가 가전이나 스마트폰 구매를 계획했던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환급 대상과 제외 품목
혜택을 받으려면 본인이 사려는 제품이 대상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모든 제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가전과 모바일 제품 전반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버즈, 노트북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같은 가전 품목이 포함된다. 동일 품목당 2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제외되는 것도 명확하다. 데이코, 하만, 소모품, 액세서리 등 일부 제품은 제외된다. 또한 해외 직구, 병행수입, 중고제품은 대상이 아니다. 공식 유통 경로를 통한 정품 새 제품만 환급이 적용된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는 6월 8일 이후 개통 및 최초 통화가 이뤄진 제품만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6월 8일 이전에 구매한 제품은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를 계획 중이었다면 6월 8일 이후로 결제 일정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제품군이라도 구매처, 행사 기간, 옵션 구성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삼성닷컴 행사 페이지에서 모델명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어디서 사야 하나: 구매처
이 행사의 장점 중 하나는 구매처가 매우 폭넓다는 것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대부분의 정식 판매처가 포함된다.
오프라인의 경우 전국 400여 개 삼성스토어를 비롯해 하이마트, 전자랜드 같은 가전 양판점,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 각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구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삼성닷컴은 물론 쿠팡, 네이버쇼핑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구매해도 대상이 된다.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한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구매처가 넓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평소 이용하던 곳에서 사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여러 판매처의 가격을 비교한 뒤 가장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면 할인과 환급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구매처별로 신청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 후 신청 절차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청 방법과 지급 시기
환급을 받으려면 반드시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품만 산다고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을 놓치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기본 절차는 제품 구매 후 삼성닷컴에 접속해 신청하는 것이다. 삼성닷컴 앱에 로그인하고 멤버십에 가입한 뒤(필수), 본인 인증을 거쳐 구매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온라인 구매자는 주문번호를 활용하고, 오프라인 구매자는 주문번호 또는 영수증을 첨부해 신청서를 제출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개통한 단말기로 삼성닷컴 앱에 접속해 신청한다.
신청 기간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페스티벌 기간(6월 8일~7월 5일) 내에 참여처에서 구매한 후, 9월 30일까지 삼성닷컴에 접속해 신청해야 한다. 단, 2026년 9월 5일까지 배송 완료된 제품에 한한다. 구매내역서는 제품 배송 완료 이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지급 시기는 신청 후 바로가 아니다. 구매자 명의로만 신청 가능하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신청일로부터 2주 후 순차적으로 구매자 명의의 '디지털온누리' 앱으로 지급된다. 즉, 즉시 할인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상품권으로 받는 구조이므로, 자금 계획을 세울 때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플랫폼 운영은 한국조폐공사가 맡아 일괄 지급과 내역 관리를 담당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처와 활용법, 그리고 내 생각
환급받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어디서 어떻게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이 행사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점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2009년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뿐 아니라 동네 식당, 생활용품점, 일부 소매점 등 다양한 지역 상권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다. 모바일 기반이라 디지털온누리 앱으로 간편하게 지급받고 사용할 수 있다.
활용 팁이라면, 평소 장보기나 외식, 생활용품 구매에 상품권을 쓰면 자연스럽게 생활비를 아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본인의 생활권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많다면 체감 혜택은 더 커진다. 반대로 생활권에 가맹점이 적다면, 상품권을 어디서 쓸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여기서 내 생각을 정리하자면, 이 행사는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상품권으로 받는다'는 점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본다. 20%를 현금으로 깎아주는 것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은 체감이 다르다.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현금과 다름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용처를 일부러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혜택이 '온누리상품권을 잘 쓸 수 있는 생활권에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경계할 점은, 환급에 혹해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사는 것이다. 20%를 돌려받아도 애초에 안 살 물건을 사면 그건 절약이 아니라 지출이다. 마침 가전이나 스마트폰을 바꿀 시점이었던 사람이라면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단지 행사 때문에 구매를 앞당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나처럼 마침 냉장고를 바꿀 때가 된 경우라면, 신청 절차를 꼼꼼히 챙겨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2026년 6월 기준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행사 대상 제품, 신청 방법, 지급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구매 및 신청 전 반드시 삼성닷컴 공식 행사 페이지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